재활용 웨이퍼 중국 내 생산 맡을듯

반도체 웨이퍼. /사진=호리바
반도체 웨이퍼. /사진=호리바

배터리용 분리막 제조사 중국 시니어테크놀러지는 일본 RS테크놀로지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RS테크놀로지는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로, 팹 내에서 불량 처리된 웨이퍼를 모아다가 재활용해 공급하는 비중이 높다. 

신에츠⋅섬코⋅글로벌웨이퍼스가 공급하는 새 웨이퍼를 ‘프라임 웨이퍼’, RS테크놀러지 등이 공급하는 제품을 ‘리클레임(Reclaimed) 웨이퍼’라고 부른다. 리클레임 웨이퍼는 실제 양산에 적용되기 보다는 신규 팹을 안정화시키는 과정에서 시험 가동을 위해 투입된다. 가격은 리클레임 웨이퍼가 더 저렴하다.

시니어-RS테크놀로지는 정확한 사업 협력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시니어가 RS테크놀러지의 중국향 제품 생산을 맡기로 했다고만 설명했다. 중국내 늘어나는 반도체 팹들에서 불량 웨이퍼를 수거해 리클레임 웨이퍼를 양산하는 과정을 RS테크놀로지가 담당할 수도 있다. 

RS테크놀로지는 웨이퍼 외에 식각장비에 들어가는 세라믹 소재와 레이저다이오드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협력이 진전될 수도 있다. 

한편 시니어는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5위권 회사다. 중국 내에서만 따지면 SEM에 이은 2위로 추정된다. 중국 내 셀 업체들 뿐만 아니라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셀 업체들과도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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