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배터리 스와핑 선두업체 니오와 경쟁

중국 상용차 브랜드 우링양광은 CATL이 주도하는 배터리 스와핑 동맹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우링양광은 미국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 우링모터스 3자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내년에 전기차 기반 미니밴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CATL 진영 배터리 스와핑 동맹에 상용차 업체로는 처음 참여함으로써 향후 CATL이 운영하는 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받을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스와핑은 배터리를 장시간에 걸쳐 충전하는 대신, 완충된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완속 기준으로 5~6시간 이상 걸리는 충전 시간을 십여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중국에는 CATL 외에 전기차 업체 니오가 다른 전기차 브랜드들을 규합해 전기차 스와핑 동맹을 구성하고 있다. 니오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2320개의 배터리 스와핑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2만75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니오 대비 스와핑 기술 준비가 늦었던 CATL은 내년 연말까지 200개의 스와핑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게 목표다. 다만 광저우자동차⋅베이징자동차 등 메이저 완성차 회사 뿐만 아니라 승차공유서비스 업체 디디글로벌이 CATL 동맹에 참여했다. 장안자동차⋅지리홀딩그룹⋅JAC⋅체리자동차 등이 참여한 니오 동맹 대비 구색에서 밀리지 않는다. 

CATL은 배터리 스와핑 브랜드 ‘에보고(Evogo)’를 출시하는 한편, 스와핑에 특화된 배터리 ‘초코-SEB’를 내놓기도 했다.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와 거래하는 CATL인 만큼 향후 배터리 스와핑 분야에서 니오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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