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최초의 배터리 공장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라인도 동반 진출

궈시안 로고. /자료=궈시안
궈시안 로고. /자료=궈시안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 궈시안(고션하이테크)이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궈시안이 모로코 최대 공공 금융기관인 CDG로부터 3억유로(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자금은 모로코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에 사용될 계획이다. 궈시안은 우선 1단계로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들여 20GWh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한 뒤, 최종적으로는 100GWh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10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 65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수년간에 걸쳐 진행된다. 궈시안은 배터리 셀 라인 뿐만 아니라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공장도 인근에 건설하기로 했다.

궈시안이 모로코에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건 이 나라가 EU 및 북미 국가들과 비관세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자동차 종주국들로부터 전기차⋅배터리 산업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모로코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궈시안의 최대주주는 지난 2021년 지분 26%를 인수한 독일 폴크스바겐이지만 본사가 중국 허페이에 위치해 있는 중국 회사다. 이 때문에 CATL⋅BYD 등 중국 기업과 동일한 원산지 규제를 받고 있다.

제일제경은 양극재⋅음극재 생산에 투입할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도 모로코의 입지 관점에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