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원그룹, JCET 지분 22.5% 인수
정부 입김 강해질 듯
중국 최대 반도체 패키지 업체 JCET가 오는 29일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JCET는 최근 중국 국영회사 중국자원그룹(China Resources Group)이 지분 22.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이사회 멤버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이사회에 참여해 그동안 의장을 맡아온 가오융강은 사임할 예정이며, 펭진과 창춘셍 등 두 명의 이사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이사 후보로 특정 인물들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중국 정부 관계자들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사회 멤버 교체로 JCET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김이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자원그룹이 JCET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반도체산업투자펀드, 일명 ‘빅펀드’ 역시 3.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빅펀드가 인수한 3.5%는 기존에 SMIC 자회사 슬라이텍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국유 자본에 지분을 넘겼다.
JCET는 매출 기준 중국 1위, 세계 3위의 패키지 회사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매출 249억위안(약 4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26% 증가한 수치다.
아직은 매출 대부분이 컨벤셔널 패키지에 속하지만 2.5D 및 3D 패키지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5D 분야에서는 유기 인터포저 기술을 활용한 2.3D 방식도 적극 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기 인터포저는 실리콘 인터포저를 이용한 2.5D 기술 대비 미세선폭 구현은 어렵지만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