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이거-뮐러 계수기와 비슷한 성능
반도체 단위에서 방사선 검출 가능

중국 국가원자력공사가 개발한 방사선 검출 칩. /사진=트렌드포스
중국 국가원자력공사가 개발한 방사선 검출 칩. /사진=트렌드포스

중국 국가원자력공사 산하 원자력안전환경공학기술원(이하 기술원)이 세계 최초의 X/γ(엑스/감마)선 핵 방사선량 감지 칩을 양산했다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1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이 칩은 100nS/h(나노시버트)에서 10mS/h(밀리시버트) 범위의 방사선 선량률을 측정한다. 또 50keV(킬로일렉트론볼트)~2MeV(메가일렉트론볼트)까지의 에너지 레벨을 감지한다. 

크기가 15㎜ X 15㎜ X 3㎜에 불과해 시스템을 경박단소화 할 수 있고, 영하 20℃에서 영상 50℃ 온도 범위에서 작동한다. 비교적 가혹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소형화 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칩의 감도가 기존 가이거-뮐러 계수기와 비슷할 만큼 민감하다. 가이거-뮐러 계수기는 산업 현장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다. 지난 1928년 개발된 이래 널리 사용되면서 신뢰성 높은 방사능 검출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아르곤 등 가스 튜브를 이용한 검출 원리상 작게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기술원이 개발한 칩은 스마트폰⋅태블릿PC⋅헬멧 등은 물론 드론에 일체화 시킬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다. 피폭 지역에 사람이나 로봇이 지상으로 진입하지 않고 작은 드론을 띄워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기술원이 팹 공정부터 패키지⋅테스트까지 자체 기술로 칩을 제작했다고 밝혔는데, 자체 생산 라인인지 다른 파운드리를 이용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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