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7, 7세대 LCD 공장...생산능력은 월 13만장
가동률은 저하된 것으로 추정

이노룩스 대만 본사. /이노룩스 제공
이노룩스 대만 본사. /이노룩스 제공

최근 유휴 LCD 공장 한 곳을 TSMC에 매각한 이노룩스가 추가 팹 매각설을 일축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이노룩스가 타이난 지역 ‘팹7’을 TSMC에 또 매각할 예정이라는 최근의 루머를 부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노룩스측은 경제일보에 “현재로서는 전체 팹에 대해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팹7은 지난 8월 TSMC가 이노룩스로부터 인수한 ‘팹4’ 근처에 위치한 LCD 공장이다. 팹4는 5.5세대(1300㎜ X 1500㎜), 팹7은 7세대(1950㎜ X 2250㎜) 공정이다. 현재 팹7의 LCD 생산능력은 원판투입 기준 월 13만장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적으로 가동률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5세대 이상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들의 평균 가동률은 78% 정도다. 그나마 올해 1분기 60%대 중반에서 많이 높아져서 회복한 것이다. 

당분간 LCD 업황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이노룩스 7세대 라인은 중국 경쟁사들의 10.5세대(2940㎜ X 3370㎜)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노룩스는 3분기에도 7억9000만대만달러(약 34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패널 출하량이 최대 9% 재차 감소하고, 패널 단가도 5% 미만 하락할 전망이다. 

이처럼 사업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TSMC가 적당한 가격대만 제시하면 이노룩스가 팹7을 매각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한편 지난 8월 TSMC가 이노룩스로부터 인수한 팹4는 ‘AP8’로 명명돼 이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