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순이익 흑자 기록하기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가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등극한 BYD,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과 함께 중국 전기차 산업 저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리오토는 지난 15일 창저우 공장에서 100만번째 전기차를 생산했다고 16일 밝혔다. 리오토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인데 약 9년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리오토의 이 같은 기록은 BYD⋅상하이자동차 처럼 대형 OEM(완성차) 브랜드를 제외하면, 스타트업으로는 처음 달성하는 것이다. 

BYD는 앞서 전기차 스타트업 중에서는 처음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39억위안(약 23조6600억원), 순이익 118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고, 순이익은 20억위안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아직 니오⋅샤오펑 등 대부분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적자 상태고, 대형 OEM들도 전기차 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적자인 곳이 많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특히 리오토의 선전은 이 회사가 비교적 고가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현재까지 리오토가 출시한 전기차는 모두 20만위안, 한화로 3700만원이 넘는다. 특히 ‘L시리즈'는 30만위안이 넘는 고가 라인업이다. 이 가격대는 테슬라의 ‘모델Y’, BMW의 ‘iX3’ 등과 경쟁한다는 점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올해는 전기차 시장 ‘캐즘' 영향에 신차 출시 전략 실패 탓에 고전하는 중이다. 리오토는 지난 3월 전기 MPV(다목적차량) ‘리메가(Li Mega)’를 출시했는데 55만9800위안, 한화로 1억원이 넘는 가격 탓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당초 80만대로 잡았던 연간 판매목표도 최저 56만대로 낮춰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7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공격적인 판매 목표지만 그동안의 파죽지세가 한풀 걲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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