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30여개국에 수출
해외 비중 10% 미만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은 내년에 60개국에 전기차를 수출하고,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고 15일 파리모터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해외 판매량은 1432대로, 전체 판매량의 6%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이 회사는 분기에 10만대 정도의 전기차를 판매하는데, 매출의 절반을 수출로 벌어들이려면 해외에서 분기당 5만대 이상은 판매해야 한다. 그 만큼 공격적인 목표 수치다.
이를 위해 일단 해외 판매망을 확장한다. 샤오펑은 지난 2020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샤오펑 전기차가 단 1대라도 팔리는 국가 수는 30여개 정도로 파악된다. 샤오펑은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량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유럽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럽 첫 직영매장이 생긴 곳도 스웨덴 스톡홀름(2022년)이다.
최근에는 EU집행위원회가 중국 제조 전기차에 대해 기업별 수입 관세율을 확정하자 유럽 현지 공장 설립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샤오펑이 EU 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관세율은 21.3%다. 최대치 관세율은 36.3% 보다는 낮지만, BYD 관세율 17% 보다는 높다. 이 때문에 샤오펑은 유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모델 구색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샤오펑은 파리모터쇼를 통해 중대형 전기 세단 ‘P7 플러스'를 공개했다. P7 플러스는 출고가 20만9800위안(약 4000만원)으로,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샤오펑의 위치를 감안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덕분에 P7 플러스는 이날 사전주문을 받은 지 1시간 48분만에 예약건수가 3만건을 돌파했다.
P7 플러스 외에도 승차공유 서비스 제공업체 디디와의 합작 브랜드 ‘모나’를 통해 ‘M03’도 내놨다. M03은 11만9800위안으로 출고가가 책정돼 샤오펑이 내놓은 전기차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