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사상 처음 월 판매량 40만대 돌파
'아이토' 브랜드는 1년 만에 판매량 7배 증가
지난달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 판매량이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추절(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폈기 때문으로, 아직 ‘캐즘' 영향을 완연히 벗어난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BYD의 9월 전기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6% 증가한 41만9426대를 기록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회사 월별 전기차 판매량이 40만대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체리자동차는 183% 늘어난 5만8900대, 상하이자동차는 38% 높아진 12만9000대를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는 메이저 브랜드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5만3700대, 화웨이 전기차 플랫폼 연합인 ‘하모니인텔리전트모빌리티'가 3만99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하모니인텔리전트모빌리트 판매량 가운데 3만5600대는 화웨이와 세레스그룹이 함께 개발한 ‘아이토' 브랜드가 이끌었는데, 이는 1년 만에 7배 급증한 수준이다.
립모터는 3만3800대(YoY 113%), 샤오펑 2만1300대(YoY 39%), 지커 2만1300대 (YoY 77%), 니오 2만1200대(YoY 35%)씩을 각각 출하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도합 110만대를 기록했으며, 신규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52.4%에 달했다.
최근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캐즘 영향에도 불구하고 9월들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건 중추절을 맞아 기업들이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편 덕분으로 풀이됐다. 이 기간 테슬라는 중국에서 ‘0% 금리'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 덕분에 19%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테슬라와 경쟁하는 대부분의 전기차 회사들이 출고가에 인센티브를 얹어주면서 소비자들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제일재경은 화푸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하반기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됐으나 상대적으로 중국 브랜드들이 선전했다”며 “‘이구환신’ 등 자동차⋅가전 분야에 적용된 국가 보조금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