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C 북미형, 내년 양산...고객사는 함구

스마트폰에서 전기차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폭스콘이 두 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추가 공개했다. 폭스콘은 직접 전기차 브랜드를 내놓는 대신 완성차 브랜드들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는 ‘전기차 파운드리’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은 8일 열린 ‘제 5회 혼하이테크데이’를 통해 ‘모델D’와 ‘모델U’를 새롭게 선보였다. 모델D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MPV(다목적차)의 장점을 합쳐놓은 플랫폼이다. 내부 공간을 넓게 디자인한게 특징이며, 현가장치(서스펜션)의 강성을 고객사 요구에 맞게 조절 가능하다. 

모델U는 중형 전기버스 생산을 위한 플랫폼이다.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도심 도로를 주행하는데 특화돼 있다. 폭스콘이 앞서 내놨던 풀사이즈 전기버스용 플랫폼 ‘모델T’를 계승한다. 

앞서 지난 2021년 모델C(SUV)⋅모델E(세단)⋅모델T(버스), 2022년 모델B(크로스오버 SUV)⋅모델V(픽업트럭)를 공개하며 총 5개의 플랫폼을 보유했었는데 이날 2개 플랫폼이 추가된 셈이다.

한편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건 아니지만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모델C의 북미형 버전도 내놨다. 모델C는 전기 SUV 플랫폼인데 북미형 버전은 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각각 변경됐다. 폭스콘은 모델C가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번 디자인 변경은 고객사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2020년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든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메이저 브랜드 수주 실적이 없다는 점에서 내년 양산될 모델C 고객사가 어디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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