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 인기 디자인으로 각인
화웨이 "한 대 팔릴 때 마다 3만위안 손해" 낮은 가격 강조

중국에서 구페형 디자인을 도입한 전기 패스트백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화웨이와 체리자동차가 최저 가격 25만9800위안(약 4944만원)인 고급 전기 패스트백 SUV ‘룩시드 R7’을 정식 출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패스트백은 구페형 자동차처럼 ‘C필러'와 이후 트렁크 부위 디자인을 날렵하게 깎은 모델을 뜻한다. 일반 SUV와 비교하면 트렁크 공간이 다소 줄어들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훨씬 날렵하게 보인다. 덕분에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패밀리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에서 만든 ‘모델Y’를 내놓으면서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모델Y 역시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했다. 덕분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델Y의 디자인은 고급 전기차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최근 패스트백 디자인을 차용한 중국 전기차들이 모델Y 대비 경쟁력을 내세우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앞서 ‘온보 L60’를 출시한 니오는 배터리 스와핑 기술을 적용했음에도 모델Y 대비 10% 이상  낮은 가격을 내세웠다. 지리홀딩스의 ‘지커 X7’도 23만9000위안에 출시돼 모델Y 대비 10만위안 싸다.

화웨이⋅체리자동차가 이날 출시한 룩시드 R7은 모델Y 보다는 약간 더 비싼 최저 25만9800위안에 출시됐다. 화웨이측은 룩시드 R7이 하모니OS와 연동돼 화웨이 스마트폰과 콘텐츠를 연동할 수 있는 등 테슬라 모델Y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기능들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유청동 화웨이 지능형자동차솔루션사업부장은 “룩스드 R7은 한 대 팔릴때 마다 3만위안의 손실이 발생할 만큼 제조사에서 낮은 가격에 출시했다”며 “현재 사전 예약 대수만 3만대를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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