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BS와의 계약 수정...공급 규모도 늘어
해외 매출 비중 높이는 EVE에너지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에너지는 미국 AESI(아메리칸에너지스토리지이노베이션)에 19.5GWh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이 계약은 지난해 6월 EVE에너지와 ABS(아메리칸배터리솔루션) 사이에 체결한 것이었는데 상대를 바꿔 계약을 수정했다. 공급하기로 배터리 규모 역시 13.39GWh에서 19.5GWh로 늘었다. 두 회사는 계약 주체와 공급량이 왜 바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EVE에너지는 지난해 총 26.2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 규모면에서 세계 3위의 배터리 회사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은 27%에 불과했다. 이번 AESI⋅ABS와의 거래는 이 회사의 해외 고객사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EVE에너지는 지난해 다임러트럭⋅일렉트리파이드파워⋅팩카 등과 공동으로 미국 내 합작공장을 세우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공장 위치 등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4사는 26억4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를 들여 연산 21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EVE에너지는 합작사 지분을 10%만 갖기로 했는데, 이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작 공장을 설립키로 한 당사자들 중 배터리 셀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EVE에너지 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EVE에너지 주도로 공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임러트럭은 산업용 트럭 제조사, 일렉트리파이드파워는 트럭용 엔진 제조사다. 팩카(Paccar) 역시 트랙터 및 트레일러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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