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간 376억원 규모 공급 예정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진=SK넥실리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진=SK넥실리스

중국 동박 전문업체 눠더구펀이 인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엑시드인더스트리 동박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제일재경이 11일 보도했다. 눠더구펀은 내년에 2억위안(약 376억원) 규모의 동박을 엑시드인더스트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눠더구펀과 엑시드인더스트리 간의 계약이 다년간의 장기공급계약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눠더구펀의 동박 시장점유율은 세계 6위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 생산능력은 연간 5만5000톤 정도인데, 지난해부터 연 18만5000톤까지 생산능력을 늘리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용 동박 시장 공급과잉을 부추기는 장본인인 셈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동박 수요는 54만톤 정도인데 공급능력은 66만톤에 이른다. 수요와 공급능력 격차는 오는 2027년까지 계속 벌어질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공급과잉을 야기하는 눠더구펀조차도 실적이 좋지 않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1억59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70만위안 이익을 기록한 것에서 적자 전환하 것이다. 

이번에 눠더구펀이 거래를 튼 엑시드인더스트리는 골프카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지는 않고 납축전지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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