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 솔라셀 업체
"한달 내 결과 도출 예상"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솔라셀 제조사 다스솔라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셀을 내재화하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합쳐 친환경 발전시설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11일 중국 제일재경은 현지 매체 레이트포스트를 인용, CATL이 다스솔라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다스솔라 인수를 타진하는 주체는 CATL 외에도 몇몇 솔라셀 회사가 포함됐으며, 이르면 한달 안에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레이트포스트에 “태양광 산업이 앞으로도 침체일로라고 판단했다면 CATL이 인수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CATL은 이제 태양광 산업이 바닥을 다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다스솔라는 솔라셀⋅모듈을 포함해 태양광 발전시스템까지 공급하는 회사다. 생산량 기준 세계에서 8번째로 크다.
특히 ‘n타입' 단결정 솔라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JA솔라⋅트리나솔라 등 메이저 경쟁사 대비 기술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n타입 솔라셀은 도핑 공정시 3족 원소(붕소 등)를 쓰는 ‘p타입'과 달리 5족 원소(인 등)를 사용한다. 덕분에 불순물에 대한 내성이 우수하고, 광변환효율도 소폭 더 높다.
다스솔라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산하 ‘차이넥스트'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상장 계획을 돌연 취소하면서 자금 조달 계획이 가로막혔다. 최근 태양광 시장 업황과 신규 투자 부담을 고려했을 때 상장이 아니면 피인수 외에는 자금 조달 방법이 없는 상태다.
만약 CATL이 다스솔라 인수에 성공하면 테슬라⋅BYD에 이어 배터리와 솔라셀을 모두 공급하는 회사가 된다. 지난 6월에는 CATL 자회사 CGE가 태양광 발전소 건설 기술을 보유한 리양레예(Liyang Leye)를 인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