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네온 정제기술부터 확보
향후 제철소에서 원재료부터 생산키로
대만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윈본드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네온 국산화에 나섰다고 닛케이아시아가 4일 보도했다. 네온은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하는 엑시머 레이저의 주재료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네온을 포함한 희귀가스 가격이 20배 이상 크게 올랐다.
전 세계 물동량의 최대 70% 가량을 러시아-우크라이나가 공급하다 보니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현재는 급등했던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수급 안정화 필요성을 절감한 반도체 업계는 국산화를 추진하거나 대체 공급선을 찾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협력사와 함께 네온 국산화에 성공했고, 대만 반도체 업계도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윈본드는 중국제철⋅린데와 공동으로 네온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은 해외에서 저품질의 네온을 수입해 반도체용으로 정제하는 기술을 확보한 다음, 제철소에서 저품질 네온을 처음부터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완전한 네온 국산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네온은 공기 중 0.00182%만 포함된 극히 희소한 기체다. 주로 철강 산업에서 부산물로 생산된다.
아더 차오 윈본드 회장은 “네온가스 국산화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공급이 중단됐던 네온 가스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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