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내 4단계 자율주행 상용화
어플라이드인튜이션, 닛산과도 공동 개발
일본 이스즈자동차가 미국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어플라이드인튜이션과 자율주행 트럭을 공동 개발한다. 오는 2027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트럭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미나미 신스케 이스즈자동차 회장은 27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월 어플라이드인튜이션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7년 안에 일본 내 고속도로에 이스즈 자율주행 트럭이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단계로 이뤄지는 자율주행은 3단계부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현재는 컴퓨터가 가감속을 보조하고,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도와주는 2단계 혹은 2+단계 정도가 최선단이다. 4단계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컴퓨터가 운전을 대신하는 수준이어서 이스즈자동차의 2027년 내 4단계 개발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다.
이번에 이스즈자동차가 협력키로 한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앞서 일본 닛산과도 자율주행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는 ADAS(첨단자동차주행보조) 시스템을 주요 OEM(완성차브랜드)에 공급하고 있으며, 상위 20개 브랜드 중 18개가 이 회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시리즈E 투자 라운드에서 60억달러(약 8조원) 가치로 2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이스즈자동차-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 우선 가나가와현 히라츠카시와 후쿠오카 공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나미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향후 우리 자동차 판매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