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nm 공정으로 개발된 GPU 테이프아웃
도실리콘, 우리나라 피델릭스의 최대주주
중국 GPU(그래픽처리장치) 설계업체 리수안테크놀러지(Lisuan Technology, 이하 리수안)가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
리수안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도실리콘(Dosilicon) 등으로부터 3억2800만위안(약 614억원)을 조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리수안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전무했으며, 18개월간 2억4000만위안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리수안의 파산설이 돌았으며, 이날 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급한불을 끄게 됐다.
이 회사는 ‘판구(Pangu)’라는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6nm(나노미터) 공정에서 GPU 설계를 마쳤다. 곧 테이프아웃(반도체 설계를 파운드리로 넘기는 과정) 단계에 들어가 실제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GPU 출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겠으나, 그렇지 못하면 다시금 자금 확보에 나서야 한다.
이번에 리수안에 자금을 댄 도실리콘은 D램 및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에는 ‘동심반도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버퍼 메모리 제조사인 피델릭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번에 리수안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분 37.88%를 확보하게 됐다. 도실리콘은 자사 메모리 제품군과 리수안의 GPU 사업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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