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없다' 밝혔다가 가동 중단 실토
D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D램 업체들 기술 도입 로드맵./자료=욜디벨롭먼트
D램 업체들 기술 도입 로드맵./자료=욜디벨롭먼트

정전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던 D램 생산업체 대만 난야가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고 실토했다. 난야는 D램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대비 생산능력이 작고, 구(舊)세대 제품 중심이어서 당장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야는 14일 저녁 성명을 통해 13일 오후 발생한 순간적인 정전 탓에 D램 라인 가동이 중단됐으며, 2~3일 내 조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만 북부, 특히 린커우⋅타이산⋅신좡 지역에는 계속된 뇌우 탓에 전력 공급이 일시 정지됐다. 이 때문에 난야에는 약 20분간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으나 회사측은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 덕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난야의 D램 라인 피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는 루머가 돌았고, 이날 결국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고 고백했다. 난야측은 정전으로 인해 장비에 로딩돼 있던 웨이퍼가 손상을 입었고, 이를 수리하는 비용을 포함해 최대 5억대만달러(약 211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난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이은 D램 시장 4위 업체지만, 시장점유율은 2~3% 안팎에 불과하다. 미세공정도 이제서야 10나노급 1세대(D1x)에 진입했을 정도다. 메이저 3사의 D램 최선단 제품은 10나노급 5세대다. 따라서 난야의 생산라인이 2~3일, 혹은 수일 더 정지된다고 해도 전체 D램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번 정전 지역 주변에는 마이크론의 D램 팹 역시 위치해 있는데 마이크론측은 전압강하가 일시적으로 발생했을 뿐, 전력 공급은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측은 “대만 북부지역 정전이 생산라인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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