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투자 라인 램프업 과정에서 재생 웨이퍼 다량 투입
일본 내 반도체 신규 라인 크게 늘었다는 증거
재생 웨이퍼 제조사 RS테크놀러지가 일본 내 생산시설을 3교대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가 5일 보도했다. 재생 웨이퍼는 반도체 공정 중 불량이 발생한 웨이퍼를 수거해 박막을 제거한 제품을 뜻한다. 연마 공정도 거치기 때문에 다시 양산용이나 테스트용 웨이퍼로 라인에 투입할 수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일본 RS테크놀러지를 포함한 4~5개 회사가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재생 웨이퍼 월 생산량은 지난해 132만장에서 올해 174만장으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S테크놀러지의 일본 미야기현 공장과 대만 공장 생산능력은 지난해 월 54만장에서 올해 58만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일본 공장의 경우 24시간 가동 체제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2~3년 내 일본 내 팹 투자가 활발했던 덕분이다. 신규 팹을 건설하고 나면 양산 안정화를 달성할 때까지 많은 테스트용 웨이퍼를 라인에 흘려 보낸다. 이 때 실제 양산에 투입되는 ‘프라임급' 웨이퍼는 투입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재생 웨이퍼가 대량 사용된다. 이에 재생 웨이퍼 수요는 반도체 업계 가동률 보다 신규 투자 증감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대만 TSMC는 일본 내 합작사 JASM을 통해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짓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10나노급 6세대(1γ) D램 생산을 위해 히로시마 공장에 대한 보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내년부터 이와테현과 미에현 공장에 각각 3D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추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재생 웨이퍼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RS테크놀러지는 월 32만장 수준인 미야기현 공장 생산능력을 내년에 월 17만장 보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을 월 89만장까지 늘리겠다고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