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하나로 운전석⋅조수석 각기 다른 화면 구동
내년 초 완성차에 첫 탑재
일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JDI가 디스플레이 하나로 운전석⋅조수석 탑승자가 각기 다른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2VD(Vision Display)’ 기술을 개발했다고 FP디스플레이가 5일 보도했다. LCD는 액정과 편광판을 이용하는 구동 특성상 시야각이 제한적인데,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보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상이한 화면을 재생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한 게 2VD 기술이다.
자동차 내에서는 센터페시아 화면 하나로 운전자에게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조수석에는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 화면을 보게 할 수 있다. 2VD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한 공간을 반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 역시 줄어든다.
이러한 2VD 기술은 이번에 처음 개발된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해상도⋅휘도를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JDI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을 만큼 완성도를 높였다.
JDI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2VD 화면은 171 PPI(1인치 당 픽셀 수)에 700니트의 디스플레이 휘도를 구현했다. 명암비는 1000대 1, NTSC 비율은 85%를 각각 달성했다. 특히 기존 2VD 기술이 터치스크린 탑재는 어려웠던 반면, JDI는 터치 방향을 인식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 쓸 수 있는 터치 기술을 구현했다. 2VD 디스플레이 터치가 어떤 방식으로 터치 방향을 인식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JDI측은 “복수의 OEM(완성차) 업체와 2VD 기술을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5년 초 2VD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