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베트남⋅미국에 이은 역대 네 번째 해외투자
고효율 N타입 솔라셀 기지 구축...2026년 양산
세계 최대 솔라셀 제조사 중국 징코솔라가 10억달러를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고효율 솔라셀 제조기지를 건설한다. 이 회사가 해외에 구축하는 생산시설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징코솔라가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투자해 N타입 솔라셀 생산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구축한다고 31일 밝혔다. 징코솔라가 해외에 솔라셀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건 말레이시아⋅베트남⋅미국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10억달러의 투자규모는 역대 최대로 2026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매년 10GWh 정도의 솔라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짓기로 한 생산시설이 N타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N타입 솔라셀은 원재료인 웨이퍼 제조 과정에서 5족 원소를 이용해 도핑한 제품을 뜻한다. 3족 원소로 도핑한 P타입 솔라셀 대비 수명이 길고 광변환효율이 높다.
통상 N타입 솔라셀이 P타입 대비 광변환효율이 1~2% 포인트 높다. 솔라셀은 한번 설치하면 30년 안팎 발전에 투입되므로, 이 정도 효율 차이가 주는 장점은 크다. 시간이 갈수록 광변환효율이 낮아지는 ‘디그라데이션(Degradation)’ 효과도 덜하다. N타입 솔라셀은 올해부터 시장에 출하되기 시작해 오는 2028년쯤 P타입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징코솔라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솔라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에 짓기로 한 생산 시설 투자금은 현지 공공투자펀드가 일부 부담했다. 양산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이후 징코솔라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