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이 인수하든 첨단 패키지 공장으로 전환

이노룩스 대만 본사. /사진=이노룩스
이노룩스 대만 본사. /사진=이노룩스

대만 LCD 생산업체 이노룩스가 타이난 4공장 매각 작업이 진행 중에 있음을 처음 공식화했다(<TSMC, 이노룩스 타이난 5.5세대 LCD 공장 인수 제안> 참조).

30일 이노룩스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타이난 4공장 매각이 진행 중이며,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이 경합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만 경제일보 등 현지 언론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바 있으나 이노룩스는 물론 TSMC⋅마이크론도 이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노룩스가 이번에 처음 4공장 매각 사실을 공식화 함에 따라 어느 곳이 해당 시설을 인수하든 반도체 후공정 라인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노룩스의 타이난 4공장은 5.5세대(1300㎜ X 1500㎜) LCD를 생산하던 곳으로 지난해 연말 가동을 멈췄다. 반도체 업계는 TSMC가 이 공장을 인수할 경우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공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FO-PLP는 어드밴스드 패키지 공정 중 하나로, 별도의 패키지 기판 없이도 칩 바깥까지 I/O(입출력) 단자를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TSMC가 기존에 양산하던 FO-WLP(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와 비슷하지만, 직사각형 패널 기반으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생산성이 더 높다. 

이노룩스 역시 기존 3.5세대 LCD 생산라인 중 한 곳을 FO-PLP 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마이크론이 타이난 4공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투자해 어드밴스드 패키지 생산라인을 짓는 것 처럼, 마이크론도 유사한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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