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의 ‘기회의 땅’ 인도와 협력창구 마련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최주선)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신시장 개척과 공급처 다변화 기반 마련을 위해 주한 인도 대사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수)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국내 업계의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기업 베단타(Vedanta)와 국내 기업간 교류회를 개최하고, 인도 현지 인프라 점검과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파악을 위한 무역 사절단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인도대사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의 안정적인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채널 구축과 한-인도 CEPA 관련 국내 업계 의견 전달, 양국 디스플레이 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도 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았으나,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위주 공급망 구조 탈피 계획에 힘입어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의 유력한 신규 후보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최신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인도 내 전자제품 제조업 규모를 지난해 1,007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까지 약 3배 성장한 3,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제조업 기반 마련을 위한 `Make in India`를 기조로 해외 기업이 인도에 생산시설 설립시,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총 투자금의 70% 규모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7억달러(약 8천억원)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해당 라인 모듈 공급을 위해 인도 노이다에 진출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중소형 OLED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육성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베단타(Vedanta) 등의 인도 로컬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생산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인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LCD 기업의 인도 신규 투자도 검토되고 있다.
베단타는 30억 달러(약 4조 1,500억원) 규모 8세대 LCD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LCD 패널 기술 확보를 위해 대만 패널기업 이노룩스와 기술협정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인도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 지원과 양국간 소통창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협회와 주한 인도대사관은 금일 간담회를 통해 인도 디스플레이 투자 지원 정책과 국내기업의 인도 진출 및 수출 애로사항 등 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협회는 디스플레이 분야 인센티브의 확대 지원 건의와 함께 한-인도 CEPA 협정세율 미적용으로 인한 국내 업계의 인도 시장 수출 품목 다양화 애로 의견을 전달하고, 한국 기업의 원활한 인도 진출을 위한 조속한 규정 개선 논의 협조를 요청했다.
니쉬 칸트 싱(Mr. Nishi Kant Singh) 부대사는 아직 준비단계인 인도 디스플레이 시장의 개화를 위해선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필수적이며, 그 중 디스플레이 선도국인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인프라·금융 등 다방면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또한 양측은 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소통창구로써 전시회, 포럼 등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 양국 디스플레이 기업간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혔다.
한편 협회는 8월 13일(화)~14일(수) 서울 COEX에서 개최되는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에 인도 국가투자진흥기관 인베스트 인디아를 초청해 인도 디스플레이 정책 세부내용을 공유하며, 동 기간 개최되는 K-Display 전시회에는 주한인도대사관의 Amit Kumar 대사가 참가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K-Display2024 전시회(www.k-display.org) 또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www.kdia.org)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