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기반 OS 출시
중국산 CPU 3종 지원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텐센트가 중국산 서버용 CPU를 위한 OS(운영체제)를 개발해 하드웨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CPU 제조사들이 미국 제재 탓에 OS를 수급할 수 없는데 따른 대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텐센트가 서버용 OS ‘V3’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리눅스 기반 OS인 V3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3종을 지원한다. 화웨이의 ‘쿤펑’, 수곤(Sugon)의 ‘하이곤’, 파이티움의 ‘페이텅'이 그 대상이다. 쿤펑⋅페이텅은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하이곤은 x86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들 CPU가 클라우드 서버에 장착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OS가 필요하다. OS는 인간이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지만, 전력 사용 효율화와 메모리 최적화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PC용 OS 시장을 윈도⋅맥이 장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버용 OS는 여기에 리눅스⋅유닉스가 경쟁하는 체제다.
다만 중국 기업이 개발한 CPU는 아직 시장점유율이 미미한데다 미국 행정부 제재 탓에 OS 기업들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에 텐센트가 서버 CPU용 OS를 개발해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텐센트의 V3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을 백분 활용할 수 있다. ‘버추얼라이제이션(가상화)’와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에도 최적화됐다.
한편 화웨이는 자사 CPU 구동을 위해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한편 ‘오픈어우라(OpenEuler)’라는 자체 OS도 개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