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월 2000개 규모
풀 가동시 관련 매출만 1.2조원 기대

/사진=니덱
/사진=니덱

일본 전기모터 제조사 니덱이 수냉식 서버 냉각 시스템 모듈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월 3000개로 확대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2일 보도했다. 수냉식 서버 냉각 시스템은 액체 냉매를 통해 서버 내 반도체 칩들의 온도를 낮춰주는 설비다. 서버 가동 과정에서 고온의 열이 발생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NPU(신경망처리장치) 등 AI(인공지능) 반도체들이 냉각 대상이다. 

기존에는 수냉식이 아닌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열을 식히는 팬 방식이 주류였으나, GPU⋅NPU 중심의 AI 서버는 수냉식이 대세다. 공랭식 냉각으로는 더 이상 높아지는 온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니덱은 미국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공동으로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서버를 개발했다. 양산은 2022년 시작했다. 올해 초만해도 니덱의 냉각 시스템 모듈 생산능력은 월 200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월 2000개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연말에는 월 3000개로 생산능력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니덱의 수냉식 서버 냉각 시스템 모듈은 태국 아유타야 공장에서 생산된다. 니덱측은 관련 생산 기지를 태국 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덱이 수냉식 냉각 시스템 모듈 단가를 공개한 바는 없지만, 업계는 1개당 400만엔(약 3550만원) 정도로 추정한다. 니덱이 관련 생산능력을 월 3000개까지 늘리면 이 분야에서만 연간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AI 서버 시장은 2023년 대비 60% 성장해 2027년 491억달러(약 68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관련 기업은 니덱의 파트너인 슈퍼마이크로 외에 폭스콘⋅콴타컴퓨터⋅HP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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