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봇 매출 중 40%가 미주

일본 화낙의 공작기계.  /사진=화낙
일본 화낙의 공작기계. /사진=화낙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미국 미시간에 1억1000만달러(약 1500억원)를 들여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했다고 12일 밝혔다. 27만㎡ 부지에 건설된 이 시설은 6000개 이상의 로봇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와 로봇을 자동으로 들여오고 내오는 물류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화낙은 지난 2018년에도 55억엔(약 500억원)을 들여 같은 지역에 로봇 조립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캐나다⋅멕시코에도 이와 비슷한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산업용 로봇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대응이다. 화낙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로봇사업부 매출(3809억엔) 중 40%를 미주 지역이 차지했다. 

화낙은 국내에는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생산용 절삭 로봇 공급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애플⋅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메탈케이스를 도입하기 위해 이 회사 로봇을 입도선매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보유한 화낙 로봇만 1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은 30% 안팎, CNC 수치제어장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화낙은 향후 유럽 산업용 로봇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올들어 스페인 판매거점을 4배 규모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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