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로이터⋅CNBC 반박

중국 바이트댄스가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통해 AI(인공지능)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는 보도를 바이트댄스가 부인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25일 보도했다. 앞서 24일 로이터⋅CNBC 등 미국 매체들은 바이트댄스가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통해 AI 칩을 설계하고 있으며, 설계가 완료되면 TSMC 5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매체들의 보도는 반도체, 특히 AI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미국 행정부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전날 해당 사실에 대한 질의에 바이트댄스⋅브로드컴 두 회사 모두 답변하지 않았으나, 이날 제일재경의 질의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사실에 대해 일단 부인했다가, 이후 사실로 밝혀진 전례 적지 않다. 따라서 실제 두 회사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중국에서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수급이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트댄스가 ASIC(주문형반도체)을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 자체는 설득력이 있다. ASIC은 반도체 수요 기업이 전문 설계 업체의 도움을 받아 자사에 필요한 기능만을 구현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브로드컴은 ASIC 매출 100억달러로 세계 1위다. 만약 바이트댄스가 브로드컴과 협력을 통해 ASIC을 만들 수 있다면 엔비디아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