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6인치 SiC 웨이퍼(오른쪽)와 8인치 웨이퍼. /사진=온세미
6인치 SiC 웨이퍼(오른쪽)와 8인치 웨이퍼. /사진=온세미

◇ 반도체 업계소식 - 온세미, 체코에 SiC 제조시설 설립…전력반도체 생산 확대

'美 추가제재 대비하자'…中 반도체 제조사들, 생산력 강화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EMI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의 올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생산 역량이 15% 늘어나 월간 890만개, 내년에는 14% 더 늘어나 1010만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세인 각각 6%와 7%를 한참 넘어서는 것이라고 SEMI는 밝혔다. 

그 결과로 중국이 내년에 글로벌 전체 웨이퍼 생산 역량의 약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협회는 전망했다.

온세미, 체코에 SiC 제조시설 설립…전력반도체 생산 확대

글로벌 전력반도체 2위 기업 온세미가 체코에 최첨단 수직 통합 실리콘카바이드(SiC) 제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고출력 전기차 충전기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부품으로, 인공지능(AI), 전기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온세미는 첨단 전력반도체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SiC 제조시설을 체코에 설립하고 지능형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부문 투자 중 하나라고 온세미 측은 설명했다.

아이텍, 반도체 테스트 사업 5㎚ 이하 AI·車로 확대

아이텍은 5나노미터(㎚) 이하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장비 도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이텍은 가전 등에 들어가는 레거시 반도체의 패키지 테스트와 웨이퍼 테스트를 주 사업으로 진행해다.

회사는 신규 장비 도입을 통해 5㎚ 이하 반도체 테스트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미국, 일본 등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SK키파운드리, 차세대 전력 반도체 GaN 개발 박차

8인치 순수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SK키파운드리(대표 이동재)가 차세대 전력 반도체 질화갈륨(GaN)의 주요 소자 특성을 확보하고,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K키파운드리는 GaN 전력 반도체의 시장성과 잠재력에 주목해 2022년 정식 팀을 구성, GaN 공정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650V GaN HEMT 소자 특성을 확보했으며,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650V GaN HEMT는 전력 효율이 높아 실리콘 기반 제품보다 방열 기구 비용을 감소시켜 기존 실리콘과 비교해 최종 고객의 시스템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이는 실리콘 기반의 650V 제품으로 고속 충전 어댑터, LED 조명, 데이터센터와 ESS,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등 시장에서 비즈니스 중인 팹리스 고객들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렌드포스 "TSMC 하반기 가동률 100% 넘길 전망"

1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터(HPC)와 스마트폰 등의 높은 수요로 인해 5나노(㎚·1㎚는 10억분의 1m)와 4나노, 3나노 공정에서 전체 용량을 활용하고 있다.

TSMC는 해외 진출과 전력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을 고려해 수요가 많은 첨단 공정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TSMC를 제외한 대만 파운드리 업체는 전반적인 수요 약세에 따라 평균 가동률이 70∼80%에 머무른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무선통신 팹리스 유니컨,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유니컨이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두산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앨엔에스벤처캐피탈도 투자를 이어갔다.

유니컨은 기존 도체 기반 커넥터·케이블을 대체하는 무선통신 반도체 기반 전송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집적회로 설계기술과 전자기파 관련 기술을 활용해 10Gbps 이상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 구현에 도전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 시스템베이스와 NFC 사업 MOU

근거리 무선 통신(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는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시스템베이스와 NFC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2004년 설립 이래 NFC용 칩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NFC 리더 칩, NFC 태그 칩을 자체 개발했다. 시스템베이스는 지난 1987년 설립돼 37년 간 반도체, 무선 통신, 컨버터, 시리얼 등 다양한 IoT 제품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다.

두 회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NFC 기반의 산업용 무전원 잠금장치(LOTO·Lock-Out∙Tag-Out)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샤오미 전기차 'SU7'. /사진=샤오미
샤오미 전기차 'SU7'. /사진=샤오미

◇ 전기차 업계소식 -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에 신규 관세 부과 추진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에 신규 관세 부과 추진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유럽연합(EU)과 보조를 맞추려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진행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캐나다 정부가 조만간 중국의 전기차 수출에 타격을 줄 관세에 관한 공청 절차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전기차 배터리용 고강성 난연PP 제품 개발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 PP(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주요 화재 원인은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이다. 이는 물리적 충격, 과전압, 과방전 등 전기적 충격에 의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단 몇 분만에 약 1000℃ 이상 증가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짧은 유리섬유(Short Glass Fiber)가 적용된 소재(PP/SGF)와 긴 유리섬유(Long GlassFiber)로 강성을 보완한 소재(PP/LGF)를 개발했다.

에코프로비엠 "나트륨배터리 전기차 협의 중"

에코프로비엠은 19일(현지시간) 한국배터리협회가 독일 뮌헨에서 주최한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나트륨이온배터리용 양극재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출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극재 개발은 완성 단계고, 전기차용 배터리로 출시되는 것은 시장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듐이온배터리로도 불리는 나트륨이온배터리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작동 방식은 비슷하다.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전기를 발생시킨다는 것이 다르다. 리튬에 비해 나트륨은 해수, 소금 광산 등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살아나던 양극재 수출 다시 10% 하락

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5월 삼원계 양극재 수출액은 5억4896만달러로 전월(6억1776만달러) 대비 9.5% 감소했다. 수출 중량도 2만847톤으로 전월(2만3268톤) 대비 10.4% 감소했다.

삼원계 양극재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사용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주로 지칭한다.

연초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던 양극재 수출액은 지난 4월 6억달러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5억달러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5월 양극재 수출액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양극재 수출 단가는 ㎏당 26.8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올랐다.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파우더 이녹스에코엠, 상장 예심 청구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에코엠은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과정에서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 4분기에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이녹스에코엠은 2007년 설립된 2차전지 실리콘(Si) 음극재용 파우더 제조 전문 기업이다. 일본 최대 배터리셀 회사인 파나소닉이 주요 고객사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대주전자재료 등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확보한 공모 자금은 생산량 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월 30톤(t) 수준이던 이녹스에코엠의 Si 파우더 생산량은 지난해 월 200t으로 늘었으며, 2027년에는 월 10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온, 리튬메탈 배터리용 ‘고분자 전해질’ 개발

SK온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고분자 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 전해질은 배터리 4대 요소(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중 하나다. 현행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해 충전하고 음극의 리튬이온이 양극으로 이동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다.

여기서 리튬이온을 양극재나 음극재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소재가 전해질이다. 이번에 음극재가 기존 흑연이나 실리콘이 아닌 고체 형태 리튬메탈로 이뤄진 배터리 제품에 최적화된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해질 개발로 리튬메탈 배터리뿐 아니라 고체 형태 배터리 개발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SK온은 텍사스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상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튬메탈 배터리용 신규 고분자 전해질 ‘SIPE(single-ion conducting polymer electrolyte)’를 공동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 자율주행 업계소식 - 요기요, 8월부터 자율주행 로봇 배달 테스트

요기요, 8월부터 자율주행 로봇 배달 테스트

배달 앱 요기요가 오는 8월부터 인천시 송도를 시작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주행 테스트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요기요는 이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로봇 배달 서비스 공동 개발과 연관 시스템 연동,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테스트 지역 내에서 고객이 요기요 앱을 통해 로봇 배달이 가능한 매장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이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장소로 배달한다.

SK쉴더스, 자율주행차 보안 사업 시동

SK쉴더스가 씨피식스와 자율주행차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모빌리티 보안 시장이 연 18%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보안 1위 SK쉴더스는 유망 스타트업 씨피식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취약점 점검을 비롯해 모빌리티 보안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양사는 자율주행차 취약점 점검 사업 추진 협력에 나선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행되기 위해서는 보안 위협 요소를 사전에 탐지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이솔루션, 5D FMCW 라이다 시스템 개발

광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오이솔루션은 국책과제를 통해 '차세대 와이드 앵글 5D 라이다 (LiDAR)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와이드 앵글 5D 라이다 (LiDAR) 시스템' 국책 과제는 총 40억원의 정부 과제비가 투입됐다. 라이더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공동 참여기관은 오이솔루션과 람다이노비전이 맡았다.

오이솔루션은 이번 과제에서 핵심기술인 FMCW(주파수 변조) 레이저 및 간섭 신호 처리용 광학 엔진을 개발 지원한다.

아이엘사이언스, 차세대 라이다용 렌즈 신소재 개발 나선다

스마트 광학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차세대 라이다(LiDAR·빛을 통한 검출과 거리 측정) 신소재 옵틱렌즈’를 개발하기 위해 에스오에스랩, 퍼스트옵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존 렌즈보다 투과성이 높으며, 크기와 무게를 줄인 렌즈와 램프 제작을 맡게 된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의 제작 및 판매를, 퍼스트옵틱스는 광학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성남시와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 협약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지난 14일 성남시와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성남시는 ▲성남형 통합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플랫폼 ▲지역 맞춤형 모빌리티 허브 ▲관용·제휴 차량 주민 개방형 공유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자율주행 라이다 인프라 서비스(C-ITS)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성남시의 계획 중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구축과 자율주행 라이더 인프라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다.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티로보틱스, 세계 최초 8.6G OLED 증착공정용 주행진공로봇 상용화

아이패드發 OLED 패널 성장세…삼성D·LGD 2분기 실적 개선 전망

19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OLED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390만 개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OLED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172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2분기에 최고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출하량은 1분기보다도 127% 증가할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됐다. DSCC는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M4 13인치 제품이 OLED 태블릿 패널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티로보틱스, 세계 최초 8.6G OLED 증착공정용 주행진공로봇 상용화

국내로봇 개발·제조 전문 업체인 티로보틱스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공정용 8.6G 진공로봇의 성능을 조기에 달성하고,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8.6세대 진공로봇은 산업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4년간 총사업비 21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대기업을 포함하여 여러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총괄주관은 티로보틱스가 맡았다. 당초 개발기간이 2024년 12월 31일까지였으나 이를 7개월 가량 앞당긴 조기 성과다. 

안승욱 대표는 "이번 OLED 8.6G 진공로봇개발의 의미는 디스플레이 산업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독점이었던 로봇 시장에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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