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노바라에 300㎜ 웨이퍼 공장 투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자회사 MEMC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1억300만유로(약 1530억원)의 보조금을 받고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MEMC는 현재 이탈리아 북부 메라노와 노바라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메라노에서는 웨이퍼 전단계인 실리콘 잉곳을, 노바라에서는 웨이퍼를 각각 생산한다.
따라서 이번에 300㎜ 웨이퍼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곳은 노바라다. 노바라 공장에는 그동안 200㎜ 웨이퍼 생산라인만 가동되고 있었다.
당초 지난 2022년 2월 글로벌웨이퍼스가 밝힌 노바라 생산라인 확장은 2023년 중 이뤄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의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고, 그 사이 반도체 경기가 하락 반전하면서 투자가 지연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의 생산능력이 확보되는지, 웨이퍼를 공급할 고객사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 매체인 EE뉴스는 ST마이크로나 TSMC의 유럽법인(ESMC)이 고객사가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동안 유럽 시장에는 300㎜ 웨이퍼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해 필요한 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다.
지난해 TSMC가 유럽 현지로는 처음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함에 따라 향후 웨이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웨이퍼스는 일본 신에츠화학⋅섬코에 이은 세계 3위의 웨이퍼 공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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