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반도체 팹 투자, 내후년 8.5조원 규모로 성장
종합 반도체 소재⋅부품 회사 미국 MKS가 말레이시아 페낭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디지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공장 건설은 오는 2025년 시작된다.
MKS는 반도체용 레이저와 자동화 솔루션, 가스 제어 및 분석장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공급하는 회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 반도체 기업들과 직접 거래하기도 하지만, 주로 반도체 설비 회사들과의 거래 규모가 크다.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 등이 MKS의 가장 큰 고객사다.
MKS가 말레이시아에 신공장을 짓는 건,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에 들어설 여러 반도체 라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동남아에 연간 투입되는 반도체 팹 투자 규모는 지난해 36억달러(약 4조7800억원)에서 2026년 64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조립 및 테스트 등 후공정 시장에서 13%를 점유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 70억달러를 투입해 말레이시아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기로 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31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위치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생산 비중도 높다.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1%를 담당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수십만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를 육성해 2030년까지 베트남에 첫 번째 팹을 세우겠다는 내용의 반도체 산업 국가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