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총 1조3700억원어치 매출 확보

/사진=캡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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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용 전해액 제조사 캡켐은 폴란드 내 배터리 제조사와 6억7600만달러(약 9300억원) 규모의 10년짜리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공급할 물량에 대해서는 납기와 단가 협의를 마쳤으며, 2031년부터 4년간 물량에 대한 세부적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서 전날에도 이 회사는 해외 배터리 제조사와 3억1600만달러 규모의 전해액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틀간 계약으로 확보된 매출만 한화로 1조3700억원에 달한다. 두 건 계약 모두 계약 상대방이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캡켐은 “계약 상대방이 재무적으로 건실하기 때문에 회사명을 밝히지 않더라도 계약 이행 가능성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다만 현재 폴란드 내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GM(제너럴모터스)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이미 캡켐과 거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체결한 6억7600만달러짜리 계약 상대방은 LG에너지솔루션일 가능성이 높다. 

캡켐은 중국 틴치, 궈타이-화룽과 함께 전해액 시장 3강으로 꼽힌다. 지난해 폴란드에 전해액 공장을 신설했으며, 미국 오하이오, 네덜란드에 신규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3억5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도 전해액 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KIPOST 2024년 5월 24일자 <중국 캡켐, 미국 내 두 번째 전해액 생산라인 투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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