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NCM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
CATL도 고속충전 배터리 '션싱 플러스' 공개

CATL에 이어 고션하이테크도 내연기관차 주유 시간에 맞먹는 고속 충전 배터리를 내놓는다.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 고션하이테크는 10분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전기차용 배터리 ‘G커런트'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허페이 본사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서 고션하이테크는 10%까지 방전된 G커런트를 80%까지 충전하는데 9분48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통상 안전과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해 80% 이내 충전이 권장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생활에서 충전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오융 고션하이테크 연구소장(부사장)은 “고속 충전 배터리는 전기차 활용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말끔이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션하이테크측은 G커런트의 전해질 전도도가 30~50% 향상되면서 충전 시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 팩 구성요소를 줄임으로써 기존 대비 30% 얇은 폼팩터를 구현할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부터 컴팩트한 쿠페형 세단까지 G커런트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양극재 타입을 고객사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G커런트는 LFP(리튬인산철)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두 가지 양극재 버전으로 출시됐다. LFP 타입은 가격이 싸고, NCM 버전은 상대적으로 비싼 대신 주행거리가 길다. 

고션하이테크는 우선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G커런트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순수 전기차용은 연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32%가 신에너지 자동차(하이브리드⋅PHEV⋅EV 등)며, 순수 전기차만 놓고 보면 2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충전 인프라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급속 충전 기술은 동일한 인프라 내에서 시설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충전 인프라가 더 많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CATL은 LFP 양극재 타입의 ‘션싱 플러스' 배터리를 공개했다. 션싱 플러스는 10분 충전으로 6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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