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아이플라이텍이 지난 1분기 매출 36억위안(약 6800억원), 순손실 3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2%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배 늘어난 수준이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의 오픈AI’로 불리는 AI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와 음성인식 기술 등을 개발한다. 회사측은 1분기 LLM(거대언어모델) 연구개발을 위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생성형 AI 모델 ‘스파크데스크' 출시 이후 크게 늘었다. 스파크데스크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이용자가 17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35만명이 LLM 개발자일 정도로 전문적인 영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스파크데스크 2세대 버전을 내놨는데, 회사측은 스파크데스크 2세대 버전이 오픈AI가 작년 11월 선보인 ‘GPT4 터보'와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플라이텍이 제출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R&D 지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38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5분의 1을 R&D에 투입하는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R&D 비용은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스파크데스크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기업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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