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0개에서 20배 이상 증가
화웨이 '퓨라70' 시리즈 출시 1분만에 '일시 품절'
쉬즈쥔 화웨이 순환회장이 이달 초를 기준으로 ‘하모니(흥멍)OS’ 생태계에 합류한 앱(응용프로그램)이 4000개를 넘어섰다고 제일재경이 20일 보도했다. 올해 1월 200개로 시작한 하모니OS 앱이 석달만에 스무배 늘어난 것이다.
쉬 회장은 오는 12월까지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이용시간 점유율 기준으로 99%를 차지하는 앱 5000개를 모두 하모니OS로 이전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미국 행정부 제재 이후 미국 반도체⋅소프트웨어 회사와의 거래가 끊긴 화웨이의 자구안은 투트랙으로 진행됐다. 하드웨어 방면에서는 SMIC와 공동으로 자체설계 칩을 개발하는 한편, 소프트웨어는 하모니OS를 중심으로 ‘탈 안드로이드'를 추구했다.
하모니OS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후 3개월만에 출시됐다. 다만 출시 초기부터 올해 말까지는 안드로이드OS용 앱도 하모니OS 상에서 구동하는 것을 허용한다. 안드로이드OS용 앱이 하모니OS에서 구동되지 않으면 이용자가 유입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올해 연말 출시되는 ‘하모니OS 넥스트' 버전에서는 더 이상 안드로이드OS용 앱이 작동하지 않는다. 하모니OS 넥스트 버전은 기존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코드를 완전히 삭제해 하모니 커널 및 하모니 시스템 앱만 지원한다. 말 그대로 탈 안드로이드의 완성인 셈이다.
쉬 회장은 “하모니OS는 세계 세 번째로 구축되는 모바일용 OS가 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OS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기존 ‘P 시리즈'의 이름을 바꾼 ‘퓨라(Pura) 70 울트라’와 ‘퓨라 70 프로’를 18일 오전 10시8분을 기해 출시했다. 퓨라 70 시리즈의 나머지 플러스와 기본 모델은 오는 22일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기본 모델 5499위안(약 104만3000원), 프로 6499위안(약 123만2000원), 플러스 7999위안(약 151만7000원), 울트라는 9999위안(약 189만6000원)이다.
이날 화웨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울트라⋅프로 모델은 1분만에 일시 품절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