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의 동생이 인수

중국 최대 CCTV(폐쇄회로카메라) 제조사 다화테크놀러지가 미국 내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7일 보도했다. 다화테크놀러지는 지난 2014년 미국 내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이를 대만 영화제작사 센트럴모션픽처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트럴모션픽처는 다화테크놀러지 미국 법인 전체와, 캐나다 자회사에 보관 중인 100만달러어치의 CCTV 재고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지불했다. 

다화테크놀러지는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NDAA(국방수권법)가 발효되면서 미국 연방기관과의 계약 체결이 금지됐다. 정부 기관에서 도입하는 CCTV 시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2021년에는 FCC(연방통신위원회)가 다화테크놀러지를 ‘미국 국가 안보 또는 미국인의 보안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회사'로 규정했으며, 2022년에는 미 국방부가 ‘중국 군사 기업' 그룹에 이 회사를 포함시켰다. 사실상 미국 내에서의 영업 활동이 원천 금지된 셈이다. 

이번에 센트럴모션픽처에 현지 법인을 매각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됐다. 한편, 다화테크놀러지 미국 법인을 인수한 센트럴모션픽처는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테리 궈)의 동생 궈타이치앙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회사다. 닛케이아시아가 영화제작사로서 CCTV 판매 법인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으나 센트럴모션픽처는 회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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