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7 내 3대 디스플레이 모두 중국 회사가 공급
샤오미 2021년 제징테크에 지분투자

/사진=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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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첫 출시한 전기차 ‘SU7’ 내 주요 디스플레이를 모두 중국 기업들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6인치 크기의 초대형 HUD(헤드업디스플레이)는 신생기업인 제징테크가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매체 FP디스플레이는 샤오미가 28일 정식 출시한 SU7 내 ▲센터페시아 ▲계기판 ▲HUD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모두 중국 기업들이 공급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16.1인치 디스플레이는 CSOT가 공급했다. 주변광 밝기에 맞춰 1024단계로 휘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해상도는 3K에 이른다. 센터페시아를 통해 공조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테리어 기능들을 컨트롤해야 하기에 터치 기능이 적용됐다. 

운행속도 등을 표시하는 계기판용 디스플레이는 중국 BOE가 공급했다. 7.1인치 크기로, 평상시에는 감춰져 있다가 시동을 걸면 운전자를 향해 펼쳐지는 구조다. 

SU7 발표회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디스플레이는 HUD였는데, 이는 중국 제징테크가 공급한다. 무려 56인치 크기의 이 디스플레이는 최대 1만3000니트 밝기를 구현한다. 명암비는 1500대 1에 달해 대낮에 태양광이 내려쬐는 환경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HUD는 대시보드와 자동차 전면유리 사이에 광원을 설치, 전면유리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화상을 띄워준다. 반사율이 높지 않은 전면유리에 화상을 맺히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광원이 가진 밝기가 중요하다. 광원이라도 밝아야 그나마 전면유리에 일부 반사돼 육안으로 보이는 시각정보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를 56인치 크기까지 확장하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광학기술이 뒷받침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측은 HUD 광원 내부구조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HUD를 공급한 제징테크는 샤오미가 지난 2021년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해 3억위안(약 56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제징테크는 2015년 창업한 업력 10년이 안 된 신생기업이다. 대면적 HUD가 높은 기술력을 요하고, 자동차용 부품 공급사로 신생회사는 선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한편 샤오미 SU7은 출시 27분 만에 5만대가 판매되는 등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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