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걸리던 작업 2시간으로 단축
"신약 개발 기간 크게 단축 전망"

일본 후지쯔가 국책연구기관 리켄 연구소와 공동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약 업계는 약물이 체내 표적 단백질에 제대로 작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극저온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한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물 주입에 따른 단백질의 거동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많은 이미지를 연구자들이 직접 한장한장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백질의 형태와 움직임을 정밀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인간이 직접 육안으로 이미지를 확인하지 않고도 단백질의 변화 양상을 3차원 형상으로 예측할 수 있다. 후지쯔는 리보솜 단백질을 이용한 실험에서 전문가가 하루 종일 매달려야 했던 업무를 단 2시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후지쯔는 올해 중 컨소시엄을 구축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원자 수준에서 단백질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후지쯔 인공지능연구소의 다카하시 가토씨는 “AI 기반 연구 기술은 5년 내에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컨설팅업체 매킨지글로벌은 AI가 제약 및 의료제품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연간 600억~1100억달러(약 80조~1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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