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에서 10% 포인트 상승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

/사진=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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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은 올해 전체 서버 매출 중 ‘AI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0% 수준에서 10% 포인트 재차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 회사 성장률 전망을 ‘중립적'에서 ‘견고한 성장'으로 변경했다. 최근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 정체에도 불구하고 AI 서버 매출이 워낙 탄탄해 전사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것이다. 

폭스콘이 말하는 AI 서버란 기존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CPU(중앙처리장치)⋅메모리 중심의 서버가 아니라 GPU(그래픽처리장치)⋅NPU(신경망처리장치) 중심의 서버를 뜻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LLM(거대언어모델)을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추론해야 하는데 여기에 AI 서버가 투입된다. 최근 품귀를 겪고 있는 엔비디아 A100⋅H100가 대량 탑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영리우 폭스콘 회장은 “AI 서버 사업이 올해 폭스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기업)용 AI 서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회장은 연초만 해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고려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는 최근 폭스콘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애플 아이폰 출하가 중국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주간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해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올해 매출 전망을 ‘견고한 성장'으로 변경했다는 건 AI 서버 매출 증가분이 아이폰 출하량 감소를 만회하고도 남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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