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키옥시아 욧카이치 공장. /사진=키옥시아
키옥시아 욧카이치 공장. /사진=키옥시아

◇ 반도체 업계소식 -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반도체 경영통합 협상 4월 재개"

美, SK실트론에 7200억 대출…"반도체 증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SK실트론의 미국 반도체 생산 확대에 필요한 투자금을 대출 형태로 지원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은 SK실트론CSS에 5억4400만달러(약 7200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승인했다.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이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SiC는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다. 에너지부도 이번 대출 프로젝트가 SK실트론CSS의 고품질 SiC 웨이퍼 공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반도체 경영통합 협상 4월 재개"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반대로 중단한 반도체 부문 경영통합 협상을 이르면 오는 4월 재개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협상 중단 뒤에 내부자 거래 문제 방지를 위해 필요한 휴지 기간이 끝나는 오는 4월 하순에는 다시 협상에 나설 자세를 보이고 있다.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낸 키옥시아는 회사 재건을 위해 웨스턴디지털과 경영통합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특히 키옥시아는 오는 6월 금융기관 융자 변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봄부터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한 뒤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상했으나 작년 10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가온칩스, 日 대형 반도체 상사와 사업 협력

가온칩스는 일본 반도체 상사 토멘 디바이스와 반도체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토멘 디바이스는 토요타그룹 산하 상사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전자 부품을 유통·판매한다. 일본을 포함, 세계 9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토멘 디바이스는 자사 영업망을 활용해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사인 가온칩스의 수주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온칩스는 토멘 디바이스와의 협력으로 일본에서의 주문형 반도체 설계·파운드리 사업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1.8나노 인텔, 삼성에 파운드리 선공…"관건은 수율"

인텔이 올해 안에 1.8나노(㎚·1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양산을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초미세 공정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인텔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파운드리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 안에 1.8나노 공정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당초 내년이 목표였던 양산 시점을 앞당겼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2위 삼성전자가 내년에 2나노 공정을 개발한다는 목표와 비교하면, 인텔이 기술 경쟁의 선두로 나선 모습이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4분기 매출 221억달러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221억달러(29조5035억원)의 매출과 5.15달러(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65% 급증했다. 총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769%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가 늘었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와이씨켐, HBM3E용 코팅소재…"글로벌 반도체와 양산 평가중"

반도체 소재기업 와이씨켐이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HBM3E에 사용되는 차세대 스핀 코팅용 소재(SOC)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양산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와이씨켐이 개발한 스핀온 하드마스크(SOC)는 우수한 열안정성을 보장하는 반도체 하드마스크 재료다. 하드 마스크는 포토레지스트 하부에 적용되는 막질로 반도체 후속 에칭공정에서 적절한 방어막 역할을 수행한다. 또 미세 패턴의 정확도를 구현하기 위해 회로가 원하는 막질에 잘 전사되도록 돕는다.

화웨이에 화들짝 놀란 미국, 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제한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말 미국 업체들에게 수십장의 서한을 보내 SMIC 첨단 공장에 대한 판매 허가를 중단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다수의 업체들이 SMIC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이번 조치로 미국 반도체 소재기업인 인테그리스가 추가로 반도체 제조용 부품·재료 선적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에 수출을 중단한 인테그레스는 반도체 웨이퍼를 취급하기 위한 필터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로이터는 인테그레스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품 수출을 제한한 이후에도 SMIC에 반도체 부품·재료를 공급했지만 미국의 법률이나 규정을 위반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기존에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기업은 수출 제한 조치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이다.

 

◇ 전기차 업계소식 -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착공…전기차 58만대 규모

현대차그룹, 브라질에 1.5조 투자…"남미 전기차 거점"

22일(현지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만나 오는 2032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전기차와 바이오연료 기반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늘려 현지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수소와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착공…전기차 58만대 규모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연산 5만2500톤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60kWh(킬로와트시) 전기차 58만여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전량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최근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월부터 광양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에 포항과 광양에 전용 공장 준공 시 연간 8만25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매출↑ 수익↓

빈패스트는 22일(미국시간)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억3천650만 달러(5천800억원)를 기록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6%, 전년 동기보다는 133% 각각 증가한 내용이다. 그러나 시장 진출 초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은 더욱 악화했다. 4분기 순손실은 6억5천10만 달러(8천600억원)로, 전 분기보다 3.4% 더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이 11억9천800만 달러(1조6천억원)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순손실은 23억9천500만 달러(3조2천억원)를 기록해, 전년보다 14.7% 늘었다.

美 리비안, 전기차 배터리 자체생산 포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사례다. 완성차 업체의 자체 배터리 기술 확보가 한계를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자체 배터리 생산을 포기하고, 장비 구매 해지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리비안은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10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준비를 해왔는데, 구매 계약을 취소하거나 입고된 장비를 되파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장비 업체 관계자는 “계약 해지를 놓고 양사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장비를 되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튬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시장, 2035년 9조원 규모 육박"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리튬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2030년 7%에 이어 2035년에는 10%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23년 6억달러(약 9천억원)에서 2025년 19억달러(약 2조5천억원), 2030년 43억달러(약 5조7천억원), 2035년에는 66억달러(약 8조8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은 2030년 17만5천t, 2035년 28만5천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래나노텍, 2차전지 전극 코팅 라인 구축

나래나노텍은 경기 용인 제2공장에 2차전지 전극 코팅을 위한 양산 데모 라인을 갖추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라인은 2차전지 생산을 위한 핵심인 전극 공정 코터(Coater), 건조로(Dryer)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2차전지 전극 코팅 데모 라인에 자체 개발한 '광건조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 '열풍 건조'와 비교해 동일 설치 면적에서 생산 속도를 2배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 설치 면적 또한 50% 정도 줄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나래나노텍은 광건조 방식을 적용해 제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극 코팅 데모 라인에서 국내 2차전지 대기업과 양산성 검증과 함께 공정 개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에서 라이다(LiDAR)는 전방에 있는 사물의 위치와 형태, 이동방향, 속도 등을 측정한다./자료=VIAVI Solution
자동차에서 라이다(LiDAR)는 전방에 있는 사물의 위치와 형태, 이동방향, 속도 등을 측정한다./자료=VIAVI Solution

 

◇ 자율주행 업계소식 - 현대차·기아, KAIST와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만든다

트위니, 공공기관 5곳에 자율주행 로봇 공급

트위니는 조달청 주관 혁신제품 시범 구매사업을 통해 국립중앙과학관을 포함한 5개 공공기관에 자율주행 물류 이송 로봇 '나르고60'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급한 기관은 공군사관학교, 국립중앙과학관, 세종시립도서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제품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추가해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트위니 나르고60은 최대 60㎏ 무게의 물품을 나를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스스로 위치를 추정해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마커, 비컨과 같은 별도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현대차·기아, KAIST와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만든다

현대차·기아는 21일 KAIST와 공동으로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 공동연구실’을 대전 KAIST 본원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KAIST 전기·전자공학부 연구팀 등 30여 명 규모로 구성돼 2028년까지 4년간 운영된다.

연구실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과 새로운 방식의 신호검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온칩 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라이다를 기존보다 소형화하고 반도체 공정을 통한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LG이노텍, 자율주행용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LG이노텍은 정밀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혹한기 차량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히팅 카메라가 필수로 채택되는 추세다.

LG이노텍(011070)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전력을 적게 소모(최대 4W)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한다. 렌즈 해동에 드는 시간은 4분으로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됐다.

솔리드뷰, 'ISSCC 2024'서 라이다 센서 논문 2편 발표

라이다 센서 팹리스 기업 솔리드뷰가 이달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도체 회로 최고 학회 'ISSCC2024'에서 두 건의 최신 라이다(LiDAR) 센서 집적회로(IC) 기술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Imagers and Ultrasound 세션에서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서 발표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외 솔리드뷰가 유일하다. 또한 기술 논문 발표 이후 센서 IC를 실시간 현장 시연해 학회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솔리드뷰는 이번 ISSCC에서 두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OLED용 유기재료. /사진=Cynora
OLED용 유기재료. /사진=Cynora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한켐, 옥천에 500억원 규모 시설 증설

파인원, OLED 증착기용 정전척 개발 착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파인원(대표 고재생)이 8.6세대 IT OLED 디스플레이 부품시장 선점을 목표로 정전척(ESC, Electro Static Chuck)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의 대규모 OLED 디스플레이 투자 발표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정전척은 증착챔버 내 정전기를 이용, 기판을 균일한 수평 상태로 유지하는 부품이다.  기판 대형화에 따른 상향식 OLED 증착 방식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파인원은 2018년 설립 후 OLED 마스크, 마그넷, 2차전지 등의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OLED 증착 공정용 부품을 생산 중인 업체다.

한켐, 옥천에 500억원 규모 시설 증설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 ㈜한켐이 충북 옥천에 500억원대 시설 증설을 추진한다.

옥천군은 22일 충북도, 한켐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13년 청산산업단지에 입주한 한켐은 고순도 OLED 소재 생산 기업이다.

한켐은 OLED 소재와 석육화학촉매 매출증가에 따라 1만76004㎡의 부지에 6279.46㎡의 시설과 설비를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58명 정도의 신규 인력 고용 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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