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매출의 17.2% 유럽에서 창출
일본 공작기계 생산업체 화낙은 유럽 판매 거점 규모를 4배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화낙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 9200㎡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곳에 쇼룸⋅오피스⋅창고 등을 신설했다. 식품부터 자동차 산업에 이르는 전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이 시설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화낙 매출의 17.2%가 유럽에서 창출된다. 같은 기간 28.8%는 중국, 23.4%는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유럽 역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산업 현장에서 로봇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판매 허브를 스페인에 구축했다는 게 화낙의 설명이다.
화낙은 국내에는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생산용 절삭 로봇 공급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애플⋅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메탈케이스를 도입하기 위해 이 회사 로봇을 입도선매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보유한 화낙 로봇만 1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낙의 공작기계 1대가 평균 1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스콘만 이 회사 로봇 10조원어치를 운용하는 셈이다.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은 30% 안팎, CNC 수치제어장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화낙측은 “성장하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독일⋅이탈리아⋅터키⋅폴란드를 포함해 10개의 신규 판매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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