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모터 사업은 매출 반토막 위기

/사진=니덱
/사진=니덱

일본 전기모터 제조사 니덱이 그동안 성장을 위해 강조해 온 중국 전기차용 모터 시장 대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산업에서 기회를 찾는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0일 보도했다. 니덱은 그동안 전기차용 모터 사업에서 매분기 100억엔(약 900억원) 안팍의 매출을 거둬왔으나, 올해 1분기(1~3월)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한데다 그동안 집중해 온 중국에서 많은 경쟁사가 등장한 탓이다. 더 이상 중국 전기차 시장만 바라보며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에는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 

이에 니덱이 찾은 신성장 분야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이다. 특히 AI(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서버 시스템은 구동 과정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로부터 많은 열을 배출한다. 이를 빠르게 식혀주지 않으면 서버 구동 속도가 느려지며, 이는 데이터센터 서비스 장애를 유발한다. 

니덱은 그동안 공기로 열은 배출하는 공랭식 시스템용 모터를 공급해왔다. 앞으로는 물로 열을 빼내는 수냉식 시스템용 부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수냉식은 CPU(중앙처리장치) 혹은 GPU 주변을 순환하는 배관으로 차갑게 냉각된 물이 흐르고, 이 물이 반도체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형태다. 에어컨과 원리가 비슷한 공랭식 대비 20~30% 정도 효율적이다. 

니덱에 따르면 주요 데이터센터 제조사들이 매달 1000개 안팎의 냉각시스템 주문을 넣고 있다. 매출로 환산하면 200억엔 수준이다. 고베 히로시 니덱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구글⋅테슬라 등 AI 서버를 운용하는 빅 테크 기업들에게 우리 냉각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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