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앤드리버에 매각 "VR 사업 지속"
2022년 경량화된 VR 출시...출하는 차질
일본 파나소닉이 VR(가상현실) 기기를 개발⋅판매하던 자회사 쉬프트올(Shiftall)을 인수 6년만에 매각했다고 31일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인수자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크릭앤드리버라는 콘텐츠 유통사다. 두 회사는 쉬프트올 거래 조건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크릭앤드리버는 쉬프트올 인수 이후 VR 기기 사업을 지속할 것임을 공표했다.
쉬트프올은 파나소닉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니치마켓용 가전제품 제조사다. 모션트래킹 기기처럼 신체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다 2020년 VR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특히 2022년 CES(북미소비자가전박람회)를 통해 출시한 ‘메간X’는 경량화된 VR로 눈길을 끌었다. 1.3인치 OLEDoS(OLED on Silicon) 디스플레이는 2560X2560 해상도에 주사율 120Hz를 구현했다. 이 OLEDoS는 미국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 업체 코핀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XR1’이 적용됐다. 본체 중량은 250g으로, VR 기기를 표방하는 경쟁 제품 대비 매우 가볍다.
올해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600g을 상회하며, 메타 ‘퀘스트2’는 503g, ‘퀘스트3’는 515g, ‘퀘스트 프로'는 722g에 이른다.
다만 소비자 기대에도 불구하고 메간X는 많이 팔리지는 못했다. 제품 출하가 원활하지 않은 탓에 주문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CES에서는 메간X의 새로운 버전인 ‘메간X 슈퍼라이트'를 소개했는데 이 역시 언제 정식 출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메간X 슈퍼라이트는 이전 버전 대비 무게를 더 줄여 200g으로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