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장비 전문 기업 씨아이에스(대표 김동진)가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와의 합병을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씨아이에스는 경영자원 및 기술개발 역량을 통합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회사 씨아이솔리드를 흡수 합병한다고 지난해 12월 27일 공시한 바 있다.

씨아이에스는 최근 ‘50kg/batch 황화물 기반 고체전해질 제조공정기술 및 장비개발’ 국책과제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분야의 많은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분야에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고체전해질 샘플을 독일 유수의 자동차 기업에 공급 중이다.

씨아이솔리드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개발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됐으며, 그간의 연구 개발 성과물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일본 유명 자동차 기업인 N사에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샘플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양사의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병 이후 전고체 관련 소재, 장비, 공정기술에 대한 개발 역량과 인적, 물적 자원 활용 효율성이 강화되고 사업규모 확대시 씨아이에스를 통한 투자자금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씨아이에스는 기술 난이도와 진입 장벽이 높은 전극공정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극을 형성하는 코팅 장비, 코팅 장비에서 형성된 전극의 단위 면적당 밀도를 높이기 위해 수 톤의 압력을 가해주는 캘린더링 장비(Calender, 캘린더), 일정한 폭으로 전극을 잘라주는 장비(Slitter, 슬리터) 등을 생산하며 전극 공정 장비 분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반적인 주행 성능 향상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습식 코터에서 건식 코터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경제성이 뛰어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성능과 가격 경쟁이 가능한 차별화된 전략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건식 코터 적용을 적극 고려 중이다.

차세대 전지로서 기업들의 공격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전극의 성능과 생산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건식 코터의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씨아이에스는 이러한 건식 코터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건식 코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금번 합병 이후 기술 개발역량 확보를 통해 향후 건식 코터 분야의 빠른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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