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센스⋅샤오미⋅TCL⋅스카이워스 1~4위
미니 LED TV 출하량은 140% 증가

지난해 중국에서 출하된 TV가 전년 대비 8.4% 감소한 3660만대에 그쳤다고 시장조사업체 런토테크놀로지가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의 창립일인 6월 18일과 ‘광군제'라 불리는 11월 11일이 양대 쇼핑 시즌이다. 심지어 이 기간에도 TV 소매 판매량은 각각 10%, 2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TV 시장 부진이 팬데믹 기간 과수요에 따른 기고 효과도 있지만, 중국인들의 생활 패턴 변화도 구조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더이상 거실에서 이웃을 맞이하거나 가족들과 TV를 보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실의 중요성이 낮아지다 보니 거실의 주요 가전인 TV 수요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개인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게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TV 시장 침체 속에도 미니 LED를 탑재한 TV 판매량은 92만대로, 전년 대비 140% 급증했다. 미니 LED를 탑재한 TV는 로컬디밍 기능을 강화해 디스플레이의 명암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마치 OLED TV처럼 화면의 암부에 깊은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하이센스(800만대, 이하 판매량), 샤오미(770만대), TCL(680만대), 스카이워스(600만대)가 1~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소니⋅샤프⋅필립스 등 해외 제조사들의 중국 내 출하량은 총 150만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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