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매년 31만톤씩 도입 계획

중국 리튬 제조사 간펑리튬이 호주 필바라미네랄과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갱신했다고 제일재경이 16일 보도했다. 당초 양사가 맺은 계약은 간펑리튬이 연간 16만톤의 스포듀민을 구매하는 것이었는데, 이 양을 두 배로 늘려 향후 3년간 매년 31만톤씩을 구매할 계획이다. 스포듀민은 경암형(Hard Rock) 리튬 생산 방식에서 리튬을 함유한 암석을 지칭하는 용어다. 

스포듀민에는 약 1~2% 정도의 리튬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리튬 정광으로 가공한 뒤 최종적으로 수산화리튬⋅탄산리튬을 생산한다. 간펑리튬이 스포듀민 구매량을 늘린다는 건, 향후 리튬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을 밝게 본다는 뜻이다. 

특히 간펑리튬은 신규 계약과 함께 구매 가격을 현 시장 가격으로 변경했다. 최근 리튬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스포듀민 가격도 떨어졌는데, 원자재 가격이 내려갔을 때 도입 물량을 늘려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앞서 높은 가격에 맺어 놓은 원자재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리스크도 헤지(Hedge)할 수 있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미네랄 CEO는 “간펑리튬과 필바라미네랄은 급성장하는 리튬 시장에서 저비용 생산업체로서 각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리튬 산업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이날 상하이금속시장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1톤당 9만6200윈안으로 보합세, 수산화리튬은 8만4600위안으로 역시 큰 변동이 없었다. 탄산리튬은 주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수산화리튬은 니켈과의 합성이 용이한 점을 이용해 삼원계 양극재를 만드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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