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회사에서 셀 생산업체로 진화
투자 스케쥴은 안 밝혀
중국 솔라셀 모듈 전문업체 에이케이컴이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 R&D(연구개발) 및 양산시설 건립에 10억위안(약 1800억원)을 투자한다고 제일재경이 2일 보도했다. 솔라셀은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셀 형태로 만든 뒤 직병렬로 연결하고, 배선 등 기구물을 이어 붙이면 모듈이 된다. 그동안 에이케이컴은 실리콘 결정질 솔라셀을 매입, 이를 모듈로 만들어 판매해왔다.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 기술이 개화할 조짐을 보이자 직접 셀 생산 기술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은 기존 실리콘 기반 솔라셀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실리콘 기반 솔라셀은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녹여 웨이퍼로 만들고, 여기에 CVD(기상화학증착) 같은 값비싼 공정을 동원해 생산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전구체를 섞어준 뒤 스크린 프린팅, 롤투롤 같은 간단한 공정으로 박막을 형성할 수 있다.
플라스틱 기판 위에 만들 수 있기에 가볍고, 빌딩 벽면이나 옥상에 하중 보강 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솔라셀 설치를 위한 산림파괴 논란에서 자유롭다.
에이케이컴의 페로브스카이트 개발 및 생산 인프라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1억5000만위안을 들여 R&D 시설을 마련하고, 2단계로 2억5000만을 투자해 파일럿 생산 라인을 짓는다. 나머지 6억위안은 최종 양산 라인 건립에 사용된다. 에이케이컴은 각 단계가 언제 시행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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