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70만개 공급키로
중국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업체 씨코어테크놀로지는 아이트론에스브이에스(Itronsvs)에 오는 2025년부터 70만개의 ACU(에어백제어장치)용 반도체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ACU는 자동차에 충돌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가속도 센서를 통해 이를 파악하고 에어백을 전개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장치다. 아이트론에스브이에스는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전장 업체로, 우선 2025년 1~3월 사이 초도물량 17만개를 공급받기로 했다. 나머지 53만개는 이후 출고량에 땨라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공급계약과 별도로 ACU와 관련한 3년간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씨코어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디자인에, 아이트론에스브이에스는 전장 부품 조립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ACU를 구성하는 다른 기술들까지 내재화함으로써 오직 중국 기술을 통해 생산된 ACU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씨코어테크놀로지는 지난 2001년 설립된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기반 CPU 팹리스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미국 통신장비 업체 모토롤라로부터 32비트 RISC CPU인 ‘엠코어' 관련 설계 기술을 전수받았다. 아직도 중국 내에서 엠코어와 관련한 배타적인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RISC 기반 팹리스로 출발한 만큼 저전력 반도체 설계가 강점이다. 최근에는 일반 컴퓨팅용 CPU 보다는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컨트롤러와 SoC(시스템온칩)를 주로 개발해 공급한다. 자동차용 반도체로는 ACU용 칩 외에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DSP(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 보안칩 등을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