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산 공장, 페가트론의 아이폰 생산 거점 중 하나
중국 럭스쉐어가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 순위 2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대만 위탁생산 전문업체 페가트론은 중국 쿤산 공장에 럭스쉐어가 21억위안(약 3800억원)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투자가 완료되면 쿤산 공장에 대한 페가트론의 지분율은 100%에서 37.5% 떨어지며, 경영권을 잃게 된다. 페가트론의 낮아진 지분율 만큼 럭스쉐어가 지분율을 갖게 되는데, 이를 통해 럭스쉐어는 쿤산 공장을 자회사 체제로 편입할 계획이다.
페가트론은 충칭⋅쑤저우⋅상하이⋅쿤산 4개 지역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 상하이⋅쿤산에서 아이폰을 제조해왔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중국 럭스쉐어는 대만 폭스콘에 이은 세계 2위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럭스쉐어의 페가트론 쿤산 공장 인수는 애플의 ‘탈 중국' 생산 정책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서, 향후 애플이 어떤 액션을 취하게 될 지도 주목된다. 최근 애플은 미중간 분쟁이 격화함에 따라 아이폰을 비롯한 세트 위탁생산을 중국을 제외한 타 지역(인도⋅동남아)으로 이전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럭스쉐어는 애플 내 위탁생산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왔고, 내년 출시될 ‘비전 프로' 생산까지 담당하게 된다. 애플과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온 만큼, 이번 페가트론 쿤산 공장 인수 역시 애플의 승인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쿤산 공장에서의 생산 물량을 급작스레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는 않을 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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