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전구체 공급계약도 포함

배터리 활물질용 전구체 전문업체인 중국 XTC는 저장파워뉴에너지에 3년간 총 8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영회사 샤먼텅스텐 계열사인 XTC는 그동안 BYD⋅CATL 등에 배터리용 전구체를 공급해왔다. 

전구체는 양극활물질을 구성하는 기초 소재다. 이를 가공하면 NCM(니켈⋅코발트⋅망간)이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의 양극활물질을 만들 수 있다. 

저장파워뉴에너지 역시 XTC의 전구체를 도입해 3원계 양극재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프랑스 원자력 엔지어니링 회사 오라노와 연산 4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신공장은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에 건설되며, 3원계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첫 양산을 시작한다.

한편 XTC와 저장파워뉴에너지 간의 계약에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전구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전구체 공급량은 1만톤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양극활물질에 리튬 대신 나트륨을 첨가한 제품을 뜻한다. 나트륨은 리튬 대비 흔하고, 가격 등락도 심하지 않아 차세대 배터리용 소재로 꼽힌다. 

다만 리튬을 써서 배터리를 생산했을 때보다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기에, 주행거리 100~200㎞ 안팎의 도심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적합하다. 중국에는 일부 후발 배터리 업체들을 중심으로 나트륨이온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업계 1위인 CATL 역시 관련 제품을 곧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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