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략할 신규 브랜드 '리티아'도 론칭
CIS 제조 전문가들 나가사키로 파견
소니가 CIS(이미지센서) 생산라인 확장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소니의 CIS 시장점유율은 한때 60%를 넘나들었지만, 현재는 삼성전자⋅옴니비전 등이 세를 늘리면서 50%선에 걸려 있다.
소니는 22일 나가사키현 기술센터에서 CIS 생산라인 확장 기념행사를 열고, 향후 점유율 60%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소니는 CIS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는 투자를 시작하기 전 대비 60% 가량 웨이퍼 투입 능력이 늘었다. 소니는 TSMC가 일본 내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짓고 있는 구마모토현에도 새로운 CIS 생산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CIS는 빛을 받아 파장별로 구분하는 수광소자와, 이를 데이터로 처리하는 백플레인의 샌드위치 구조다. 소니가 생산하는 것은 수광소자로, 주로 TSMC에서 외주생산한 백플레인과 합쳐 CIS를 완성한다. 구마모토현 생산라인이 완료되면 같은 지역에서 수광소자와 백플레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는 나가사키⋅구마모토 생산라인 확장을 통해 현재 50%선으로 내려온 점유율을 60%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까지 60%가 넘었지만,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이 선이 깨졌다. 이후 매년 2~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019년에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면서 지난 2015년 옴니비전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고, 현재 연간 점유율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소니가 후발주자에 점유율을 내어 준 건, 애플과 함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였던 화웨이가 2019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하면서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사오미⋅비보⋅오포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물려 받았는데, 소니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화웨이가 퇴출되는 상황에서 생산능력 제고에 소홀하면서 2021년 전후 극성수기를 놓쳤다.
따라서 소니의 CIS 시장점유율 회복은 부활하는 화웨이와 함께 기타 중국 업체들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소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리티아(Lytia)’라는 신규 CIS 브랜드를 출시했다. 리티아는 이번에 확장한 나가사키 생산라인에서 중점 생산될 계획이다. 소니는 전국에 흩어진 CIS 제조 전문 인력들을 나가사키로 파견해 수율 제고 작업을 벌이고 있다.

